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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송(프랑스)

(샹송) 뚤루즈에 대한 사랑 고백으로 돌아온 프랑시스 카브렐

by 빠리랑 2023. 10. 16.

카브렐이 직접 제작한 자신의 싱글 커버

 

뚤루즈의 친구들과 함께 만든 뮤직비디오

뚤루즈는 2023년 현재 약 5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프랑스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다(파리, 마르세이유, 리옹 다음). 지역 전통 건축물 자재의 색깔로 인해 "La ville rose (장미 도시)"라는 별명이 있으며, 항공우주공학 기술로 유명하며, 뚤루즈의 스포츠 상징은 럭비로 프랑스 챔피온을 22회, 유럽 챔피온을 5회 달성했다. 그러한 뚤루즈를 기리는 이 곡은 카브렐의 오랜 친구이자 음악가인 Claude Sicre와 아티스트 친구들과 도시의 색깔을 띤 럭비맨에게 우정을 표하고 있다. 뮤직비디오에서 우리는 남프랑스의 대표적인 성당인 Saint Sernin(생 세르냉)을 지나 뚤루즈의 이곳 저곳을 여행할 수 있다. 또한 영상에서는 뚤루즈라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왕년의 럭비 선수, 코치인 Vincent Clerc와  Guy Novès가 계단에 앉아 신문를 보는 모습으로 깜짝 출연하며, 유명한 래퍼인 BigFlo et Oli도 우정 출연하였다.

 

"Un morceau de Sicre"는 무슨 뜻일까?

일반적으로 프랑스 카페에서 블랙 커피(Café noir)를 시키면 각설탕과 초콜렛 한 쪽 또는 비스킷 한 쪽을 제공하는데 이 각설탕을 설탕 한 조각이라 하여 프랑스어로 "Un morceau de sucre"라 하지만 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운율이 비슷한 자신의 친구 Claude Sicre를 위해 그의 성인 Sicre를 sucre(설탕) 대신에 넣어 제목을 만들었다. 그러므로 Sicre가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이 노래 제목은 "설탕 한 조각"이라고 명할 수 있는 것이다.

 

카브렐의 세 딸과 딸들을 위한 노래

카브렐은 1974년 21살 나이에 동갑인 인테리어 장식가인 Mariette Darjo와 결혼하여  슬하에 세 딸이 있는데 바로 1986년생 Aurélie(오렐리), 1990년생 Manon(마농) 그리고 2004년에 입양한 베트남 출신 Thiu(티우)다. 이 딸들이 생길 때마다 카브렐은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고자 각자에 대해 노래를 만들어 주었다.

첫째 딸 오렐리에 대한 곡은 "Le ciel s'est ouvert par endroits, depuis toi 너로 인해 하늘이 열렸어"라고 노래하는 "Sarbacane"이며 1989년에 크게 히트한 곡이다. 오렐리는 아버지와 같이 싱어송라이터로 음악계에 종사하고 있으며 "Un morceau de Sicre"도 그녀가 2014년 창립하여 운영하고 있는 Baboo Music에서 제작한 곡이다. 

 

Sarbacane

 

둘째 딸 마농이 태어나자 카브렐은 "Je t'aimais, je t'aime et je t'aimerai(널 사랑했고, 사랑하고 있으며, 사랑할 거야)"라는 곡을 만들었으며 이 곡은 1994년에 나오자마자 카브렐의 중요한 레퍼토리가 되었으며, "L'amour est partout où tu regardes 사랑은 네가 보는 모든 곳에 있어"라고 노래한다. 마농은 스포트라이트 받는 것과는 동떨어진 곳, 부모 집 근처, 남부 Astaffort(아스타포르)에서 살고 있으며 이벤트 관광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Je t'aimais, je t'aime, je t'aimerai

 

셋째 딸 티우는 태어난 지 3개월 되었을 때 카브렐 가정에 입양되었는데 카브렐과 그의 아내가 셋째를 갖고 싶어했으나 그 때 카브렐과 마리에뜨의 나이가 이미 50세였기 때문에 입양을 어렵게 결정했으며, 이 때 심정을 'Le Parisien'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표현했다. "다른 사람들처럼 빠르게 일을 처리하려고 힘을 빌리지 않았어요. 저희는 아이를 갖기까지 4년을 기다렸죠. 입양은 매우 큰 결정이고 누군가를 자신의 땅에서 떼어내는 것을 의미하므로 실수해서는 안 되고 아이에게 줄 삶에 대해 아이 스스로 확신해야 합니다". 그리고는 이 셋째 딸을 위해 지은 노래가 "Mademoiselle l'aventure 미스 어드벤쳐"이며 "Ce qui ressemble au hasard souvent est un rendez-vous 흔히 우연처럼 보이는 것이 만남이야"라고 노래하고 있다.

 

Mademoiselle, l'aventure

 

"Il faudra leur dire"에 대해

이 노래는 아니에르 어린이 합창단(Petits chanteurs d'Asnières)과 함께 부른 곡으로, 1986년에 만들어져 차트 2위에 오르며 히트한 노래인데, 첫째 딸인 오렐리의 세례를 위해 지은 곡이고, 나중에 백혈병에 관한 단편 영화 "Doru huit ans : vivre vite 도루 8살: 어여 살으렴" 에 사용되었던 곡이다. "이야기 팝송 여행 & 이야기 샹송칸초네 여행" 책자에 의하면 카브렐의 딸이 백혈병으로 죽은 것으로 나오던데 이는 잘못된 정보다.

 

* 1986년 2위에 오르며 불후의 명곡이 된 아니에르 합창단과 함께 부른 "Il faudra leur dire" 아래 뮤비 첨부

 

Un morceau de Sicre

 

La belle Toulouse se réveille dans son ballet d'autobus

C'est la même journée que la veille, la chaleur en plus

Quelques pigeons se poursuivent dans le ciel d'Arnaud Bernard

Tu mets un morceau de Sicre dans ton café noir

Tu mets un morceau de Sicre dans ton café noir

 

C'est un immense mystère, on est d'ici cent pour cent

Quand on part, y a rien à faire, on demande : « On revient quand ? »

C'est un courant magnétique ou c'est le fond de l'air, va savoir

Tu mets un morceau de Sicre dans ton café noir

Tu mets un morceau de Sicre dans ton café noir

 

Allez, chante, chante, ville ardente, bouge, ville noire et rouge

Ville où les Motivés vivent, ville où les Claude se suivent

Ville fleuve, ville flamme, ville où Flo et Oli slamment

Ville debout, ville fière, ville qui a tout pour faire une capitale

 

Ici, tous les ballons sont ovales et n'importe qui dans la foule

Aura toujours dans sa malle un cochonnet et des boules

C'est une terre qui nous fabrique, on grandit dans son miroir

Tu mets un morceau de Sicre dans ton café noir

Tu mets un morceau de Sicre dans ton café noir

 

Ce passant qui se promène, les fées l'ont fait troubadour

Il a la tchatche soudaine, il a la tchatche tout court

C'est une urbaine musique qui vient du fond de l'histoire

Tu mets un morceau de Sicre dans ton café noir

Ouais, tu mets un morceau de Sicre dans ton café noir

 

Allez, chante, chante, ville ardente, bouge, ville noire et rouge

Ville où les Motivés vivent, ville où les Claude se suivent

Ville fleuve, ville flamme, ville où Flo et Oli slamment

Ville debout, ville fière, ville qui a tout pour faire une capitale

 

La belle Toulouse se réveille dans son ballet d'autobus

C'est la même journée que la veille, la chaleur en plus

 

 Il faudra leur dire